과학하고 앉아있네 1 - 이정모의 공룡과 자연사
과학 팟캐스트 <과학하고 앉아있네>의 공개토크쇼 <과학같은 소리하네>의 내용을 정리하고 필요한 부분에 박스 설명을 추가하여 낸 책입니다.
제목 그대로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이정모 관장님이 공룡에 대해서 강연한 내용입니다.
강연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.
http://www.podbbang.com/ch/6205?e=21565953
몇가지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정리합니다.
- 공룡이란 중생대에 살았던 거대 육상 파충류로 익룡, 수장룡, 어룡은 공룡이 아니다.(익룡이 공룡이 아니라니..)
- 공룡은 파충류로 분류하지만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.
파충류는 다리가 몸통에서 옆으로 뻗어나와서 걸을 때 S자로 몸을 흔들며, 이때 허파가 눌려서 호흡에 불리하다.
공룡은 다리가 몸통 아래로 뻗어나와서 호흡에 유리하고, 따라서 더 빨리 달리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.
- 체온의 특성으로 동물을 분류할 때 온혈/냉혈로 구분(나도 이렇게 배웠었다)하기 보다는 내온/외온, 항온/변온으로 구분하는 것이 적절하다.
내온성은 스스로 열을 내서 체온을 유지, 외온성은 햇빛을 받아서 체온조절
항온/변온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느냐로 구분
일반적으로 내온성은 항온과, 외온성은 변온성과 연결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.
덩치가 큰 변온동물은 부피에 비해 표면적이 작기 때문에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서 항온성을 가지게 되며 이를 거대 항온성이라 한다.
- 공룡 멸종에 관한 설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현재는 운석충돌설이 정설이다.
K-T 경계층은 백악기와 제3기를 나누는 지층으로 화석이 발견되지 않으며, 그 위/아래에 있는 지층보다 100배나 많은 이리듐이 함유되어 있다.
이리듐은 매우 무거운 원소로 지구 생성초기에 중력에 의해 지구중심으로 가라앉아서 지각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.
따라서 K-T 경계층에서 발견되는 이리듐은 거대 운석의 충돌로 인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.
1991년 유카탄 반도에서 발견된 지름 200km의 크레이터가 해당 운석 충돌로 유력시된다.